토트넘 시절, ‘리빙 리전드’ 손흥민(왼쪽)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양민혁.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 시절, ‘리빙 리전드’ 손흥민(왼쪽)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양민혁.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코번트리 시티는 양민혁에게 최대한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코번트리 시티 페이스북

코번트리 시티는 양민혁에게 최대한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코번트리 시티 페이스북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양민혁(20)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포츠머스를 떠나 코번트리 시티로 향했다. 원 소속팀 토트넘 복귀 후 하루 사이에 진행된 재임대다.

코번트리는 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양민혁과 임대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2025~2026시즌 양민혁의 두 번째 팀이다. 지난해 토트넘 일원으로 여름 프리시즌을 소화한 그는 포츠머스 소속으로 전반기를 소화했고, 후반기를 코번트리에서 보내게 됐다.

흔치 않은 임대 복귀 후 재임대이지만 결코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양민혁에겐 훨씬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포츠머스에서 그는 정규리그와 컵대회 통틀어 16경기에 출전해 3골·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토트넘에 입단한 뒤 임대된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올린 기록(14경기 2골·1도움)을 넘어섰으나 만족할 수 없었다. 생각보다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고, 존 무시뉴 감독의 중용을 받지 못해 벤치만 지킨 시간도 꽤 길었다.

최근에야 기회가 자주 주어졌을 뿐이다. 다행히 토트넘의 결단이 빨랐다. 소속 선수의 원활한 성장을 위해선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양민혁은 ‘리빙 레전드’ 손흥민(LAFC)의 잠재적 후계자로 토트넘이 키우고 있는 미래의 재목이다.

마침 코번트리가 양민혁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 최하위권을 멤돌며 리그1(3부) 강등을 걱정하는 포츠머스와 달리 코번트리는 15승7무4패, 승점 52로 리그 선두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다음 시즌 EPL에 안착할 수 있다.

게다가 양민혁은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인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직접 선택했다. 영상 미팅으로 향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전달하며 정성을 쏟았다. 이적 과정에서 감독-영입 대상간 화상 인터뷰는 정말 관심이 있거나 필요한 선수만 진행한다.

BBC와 데일리 메일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양민혁은 코번트리로부터 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았다. 왼쪽과 오른쪽 윙포워드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다용도 측면 공격수’ 양민혁의 활용 가치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현지에서는 양민혁이 오른쪽 측면을 놓고 일본 출신 사카모토 타쓰히로와 경쟁할 것으로 보지만 램파드 감독은 훨씬 다양한 역할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