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출신 국내 선발의 해외 진출 사례를 다시 만들 후보로 삼성 원태인, 키움 안우진, 한화 문동주(왼쪽부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스포츠동아DB·한화 이글스 제공

KBO 출신 국내 선발의 해외 진출 사례를 다시 만들 후보로 삼성 원태인, 키움 안우진, 한화 문동주(왼쪽부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스포츠동아DB·한화 이글스 제공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누가 KBO리그 출신 국내 선발의 해외 진출 사례를 다시 만들까.

KBO리그는 최근 외국인 투수의 잇단 메이저리그(MLB) 진출로 유명해졌다. 빅리그 경력 없이 한국에서 뛴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시작으로 ‘역수출’ 사례도 적지 않았다. 그는 2015년부터 4년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한 뒤 빅리그에 입성했다. 올겨울에도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필두로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드류 앤더슨(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 3명이 진출했다.

반면 KBO 출신 국내 선발의 해외 진출 사례는 2019년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을 끝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KBO를 거쳐 미국 무대로 진출한 국내 선발은 류현진(LA 다저스·2013년), 윤석민(볼티모어 오리올스·2014년),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20년), 양현종 등 4명뿐이다. 일본프로야구(NPB)로 범위를 넓혀도 사례가 드물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정민철(2000년), 정민태(2001년)가 마지막이었다.

누가 진출 사례를 다시 만들지 궁금하다. 유력한 후보로 원태인(26·삼성 라이온즈), 안우진(27·키움 히어로즈), 문동주(23·한화) 등 리그 정상급 선발이 거론된다. 진출 자격 요건을 가장 많이 충족한 건 원태인이다. KBO리그에선 7시즌 이상 뛴 선수에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2019년 삼성의 1차지명 선수로 입단한 그는 지난 6년간 한 시즌이 인정되는 등록일수 145일 이상을 매 시즌 채웠다.

원태인은 해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NPB, MLB에서 뛰고 싶은 마음을 자주 드러냈다. 다만 삼성도 원태인이 없으면 손실이 크다. 그는 2024년 개인 한 시즌 최다 15승으로 데뷔 첫 다승왕을 차지한 뒤, 지난 시즌에도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27경기에 등판해 12승4패, 평균자책점(ERA) 3.24의 역투로 삼성의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앞장섰다. 삼성이 그와 비(非)프리에이전트(FA) 다년계약을 추진하려는 이유다.

차기 주자로는 안우진, 문동주가 거론된다. 안우진은 2018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뒤, 등록일수로 5시즌을 채웠다. 문동주는 2022년 입단해 2시즌을 채웠다. 둘의 공통점은 강력한 구위다. 안우진은 2022년 평균 구속 1위의 직구(153.5㎞)를 앞세워 삼진 224개를 잡았다. 그는 30경기에 등판해 15승8패, ERA 2.11의 역투를 펼쳤다. 지난해 개인 최고 161.4㎞를 찍은 문동주는 한화와 한국 야구대표팀의 주축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