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두산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창단기념식을 마친 뒤 곧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故 김민재 코치의 발인까지 함께하기 위해서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김원형 두산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창단기념식을 마친 뒤 곧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故 김민재 코치의 발인까지 함께하기 위해서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잠실=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김민재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투병 끝에 향년 53세의 나이로 별세한 14일, 야구계는 슬픔에 빠졌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도 15일 잠실구장에서 44주년 창단기념식에 앞서 김 코치를 애도하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김 코치와 SSG 랜더스에서 동고동락한 김원형 두산 감독(54)의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4년간(2002~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김 코치와 함께 뛰었다. 

지도자 시절에도 2019년 두산 1군 투수코치(김원형)와 작전코치(김민재)로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에 일조했고 2020년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이후 김 감독이 SSG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자 김 코치도 동행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수석, 수비, 작전코치를 맡아 김 감독을 보좌했다. 특히 2022년에는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고,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통합우승을 일궜다.

SSG 시절 김원형 감독(오른쪽)과 故 김민재 코치. 스포츠동아 DB

SSG 시절 김원형 감독(오른쪽)과 故 김민재 코치. 스포츠동아 DB


그만큼 각별했던 동반자가 별세했다는 비보에 김 감독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전날(14일) 비보를 접하자마자 부산으로 향했다. 15일 구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잠시 올라왔지만 곧바로 부산으로 이동했다. 두산 구단에도 “김 코치의 발인(16일)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창단기념식이 끝난 뒤 김 코치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조문을 다녀왔다. 지난 6일 몸상태가 안 좋아졌다는 소식을 듣고 조원우 롯데 퓨처스(2군) 수석코치와 병문안을 다녀왔다”고 전한 뒤 안타까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감정을 추스른 그는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발인까지 옆에서 지키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옮겼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창단기념식을 마친 뒤 곧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故 김민재 코치의 발인까지 함께하기 위해서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김원형 두산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창단기념식을 마친 뒤 곧바로 부산으로 향했다. 故 김민재 코치의 발인까지 함께하기 위해서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잠실ㅣ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