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동희가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대만 교육리그부터 25일 스프링캠프 출국까지 숨 고를 틈이 없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한동희가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대만 교육리그부터 25일 스프링캠프 출국까지 숨 고를 틈이 없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7)가 팀의 내실 강화에 방점을 찍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팀 체질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수별 맞춤형 훈련도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롯데는 선수들의 숨은 기량을 끄집어내기 위해 구단의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했다. 롯데는 지난해 4월 일본의 야구 전문 트레이닝 시설 넥스트베이스에서 훈련한 홍민기의 성장세로 성과를 확인한 뒤, 10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동작 연구로 유명한 쓰쿠바대학에도 손을 뻗었다.

구단이 길을 터놓자 선수들의 참여가 생기고 있다. 지난달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한동희도 3일 일본 이바라키로 출국했다. 그는 4일부터 쓰쿠바대에서 타격 연수를 받고 있다. 하체 중심의 타격에 초점을 둔 그는 장타력 보완과 정밀한 타격 기술 습득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쓰쿠바대 연구진은 생체역학(바이오메카닉스)을 활용한 데이터로 동작을 분석해 기량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동희는 상무 시절에도 자기 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투구 위치에 따라 주 시력을 전환하는 연습에도 힘을 쏟았다. 시야를 튼 그는 힘을 골반부터 차례대로 전달하는 방법으로 자신만의 타격 타이밍을 정립했다. 그는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0, 27홈런, 1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5의 맹타로 성과를 확인했다. 남부리그 안타(154개), 홈런, 타점, 장타율(0.675), 득점(107개) 1위를 차지한 그는 연말 시상식에서도 롯데의 자존심을 지켰다.

롯데 한동희가 2024년 2월 괌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도중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한동희가 2024년 2월 괌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도중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에는 올해 한동희의 활약이 중요하다. 2018년 롯데의 1차지명 선수로 입단한 그는 구단의 최고 기대주로 손꼽혀 왔다. 그는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2020년부터 4년간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6.62로 팀 내 20대 국내 선수 1위를 달렸다. 그가 입대한 뒤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등 저연차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지만 지난해 부상,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한동희도 자신을 향한 기대를 잘 안다. 전역 전후로는 쉴 틈도 없다. 어느 해보다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그는 지난해 11월 대만프로야구(CPBL)의 교육리그 ‘아시아윈터베이스볼리그’에 참가한 뒤, 국내외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숨 고를 틈 없이 25일 스프링캠프가 열릴 대만 타이난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