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가 25일(한국시간)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데릭 로즈의 영구결번식을 열었다. AP뉴시스

시카고가 25일(한국시간)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데릭 로즈의 영구결번식을 열었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시카고 불스는 25일(한국시간) 유나이티드 센터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2025~2026시즌 정규리그 보스턴 셀틱스와 홈경기서 데릭 로즈(38)의 영구결번식을 열었다. 시카고 선수로 영구결번 지정된 건 제리 슬로언(4번), 밥 러브(10번), 마이클 조던(23번), 스카티 피펜(33번)에 이어 로즈(1번)가 5번째다. NBA닷컴은 “로즈의 1번이 위대함의 반열에 오른다. 그의 번호는 조던의 23번, 피펜의 33번과 나란히 걸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즈는 “믿기지 않는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시카고 구단은 로즈의 영구결번식을 위해 이날 홈구장 곳곳을 장미로 꾸몄다. 그의 영구결번 기념 배너에도 숫자 1 안에 시카고서 뛴 8시즌을 상징하는 장미 여덟 송이가 새겨졌다. 구단은 조던, 피펜 등 시카고의 전성기를 이끈 전설들의 축하 메시지도 준비했다. 피펜은 “한 번 불스는 영원한 불스”라고 말했다. 조던은 “불스의 어느 누구도 이젠 1번을 달지 못한다. 시카고는 로즈의 1번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릭 로즈와 그의 가족이 25일(한국시간)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영구결번식 도중 구장 천장 위로 올라가는 배너를 바라보고 있다. 시카고|AP뉴시스

데릭 로즈와 그의 가족이 25일(한국시간)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영구결번식 도중 구장 천장 위로 올라가는 배너를 바라보고 있다. 시카고|AP뉴시스

시카고 출신의 로즈는 어린 시절 조던, 피펜의 농구를 보며 자랐다.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시카고 구단은 2008년 드래프트서 1.7%의 1순위 지명권 추첨 확률을 뚫고 그를 지명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된 오하이오주 출신의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도 “시카고의 아들이 불스에 지명되다니. 이보다 더 완벽한 각본은 없다”고 말했다. 로즈는 “내 고향 시카고서 최고 수준의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된 것 자체로 놀라운 일”이라고 돌아봤다.

시카고 구단은 도시를 대표한 스타플레이어 로즈를 영구결번 선수로 다시 불렀다. 로즈는 2008~2009시즌부터 8시즌 동안 시카고서 활약했다. 그는 2008~2009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지 2시즌 만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발돋움했다. 당시 22세에 불과했던 그는 2010~2011시즌 81경기서 평균 37분4초 출전해 25.0점·4.1리바운드·7.7어시스트로 맹활약해 역대 최연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15~2016시즌 뒤 뉴욕 닉스로 트레이드 된 그는 클리블랜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거쳐 2023~2024시즌 멤피스 그리즐리스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통산 15시즌 동안 723경기서 평균 30분5초 출전해 17.4점·3.2리바운드·5.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