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북 유니폼을 입은 박지수가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진행 중인 전북 선수단의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1월 전북 유니폼을 입은 박지수가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진행 중인 전북 선수단의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1월 전북 유니폼을 입은 박지수가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진행 중인 전북 선수단의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1월 전북 유니폼을 입은 박지수가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진행 중인 전북 선수단의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왜 갔냐고? 전북 현대였으니까.” 축구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중앙수비수 박지수(32)의 짧고 굵은 한마디다.

스페인 마르베야서 진행 중인 전북의 동계훈련에 매진해온 박지수는 4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서 “K리그 유턴을 결정한 뒤 전북행을 생각했다. 챔피언이고, 2차례 ‘더블(2관왕)’을 했다. 오퍼를 받곤 망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한 산전(중국)을 거쳐 지난달 전북 유니폼을 입은 그는 항상 꿈을 따르며 지금에 이르렀다. 축구 인생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대형 유망주로 인정받아 2013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지만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방출됐다.

은퇴를 고민한 그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민 곳이 K3리그 FC의정부였다. 이를 악물고 버텼고 2015년 입단 테스트를 받으며 K리그2 경남FC에 안착했다. 주전으로 도약한 박지수는 모든 걸 쏟으며 존재감을 알린 끝에 2019년 당시 중국 최강이던 광저우 에버그란데로 이적했다.

이후 수원FC, 김천 상무(군 복무)를 거친 그는 잠시나마 유럽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2023년 1월 안착한 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에서 반시즌을 뛰고 7월 우한으로 향했다. 박지수는 좀더 빨리 전북에 갈 수도 있었다. 전역한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유럽 도전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뒤늦은 동행인만큼 매순간이 특별하다. 박지수는 중국서도 꾸준히 K리그를 챙겼다. 2024년 강등 위기를 맞은 전북이 드라마틱하게 정상에 서는 것도 봤다. “순위는 낮은데 강등될 것 같지 않았다. ‘전북이니까’ 그랬다. 외부에서 본 전북은 절대강호다.”

새 출발을 앞둔 박지수는 화려한 클럽 역사에 자신의 이름도 올리려 한다. 감독과 주장 모두 떠나고 변화의 폭이 컸어도 볼을 점유하며 저돌적으로 전진하는 축구를 선호하는 정정용 감독의 컬러가 통할 것이라 믿는다. “팀원 전부 실력자다. 이 느낌, 우리라면 못할 것이 없다.”

여기에 작지만(?) 큰 희망도 언급했다. 국가대표팀 복귀다. 축구화를 처음 신었을 때 품은 이 꿈이 그를 뛰게 하는동력이다. 2018년 11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에 들어 A매치 데뷔한 박지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인 2023년 6월 이후 부름을 받지 못했다. 16회서 멈춘 A매치 숫자를 조금 더 늘리고 싶다. “대표팀은 인생의 목표다. 지금도 호랑이 엠블럼(대표팀 상징)을 보면 가슴이 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