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김정호(뒤)가 2일 우리카드와 홈경기 도중 한태준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한국전력 김정호(뒤)가 2일 우리카드와 홈경기 도중 한태준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한국전력 김정호(가운데)가 지난해 12월 23일 삼성화재와 홈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려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한국전력 김정호(가운데)가 지난해 12월 23일 삼성화재와 홈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려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한국전력 김정호(가운데)가 지난해 12월 23일 삼성화재와 홈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려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제공|KOVO

한국전력 김정호(가운데)가 지난해 12월 23일 삼성화재와 홈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접질려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제공|KOVO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누구든지 이 정도 부상은 안고 뛰잖아요.”

한국전력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정호(29)는 발목 부상 여파가 가시지 않았다. 그럼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정호는 지난해 12월 23일 삼성화재전 1세트 도중 네트 앞에서 공을 띄운 뒤 착지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안쪽으로 꺾여 전거비 인대가 파열됐다. 당시 진단은 4~6주 결장이었다.

하지만 복귀는 예상보다 빨랐다. 지난달 3일 KB손해보험전서 코트에 돌아왔다. 이후 해당 경기부터 8경기 연속 출전 중이다. 김정호는 “발목이 돌아가긴 했지만 생각보다 괜찮더라. 운 좋게 통증이 크지 않아 참을 만해서 계속 뛰고 있다”고 밝혔다.

복귀 이후 경기력도 인상적이다. 김정호는 이달 2일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서 17득점을 기록하며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어려운 자세에서도 유연한 스윙으로 강타를 꽂아 넣으며 승부처에서 집중력과 과감함을 동시에 보여줬다.

물론 불편함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아직은 방향을 급격하게 바꾸는 동작이나 점프, 착지할 때 불편함이 있다”면서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이 정도의 부상 하나씩은 안고 뛰지 않나. 나도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정호는 현재 한국전력 내 득점 2위(279점)다. 팀 내 득점 1위이자 리그 전체 1위인 캐나다 출신 공격수 쉐론 베논 에반스(647점)와 함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신분(FA)이 된 에이스 임성진을 KB손해보험으로 떠나보내 전력 공백이 우려됐다. 하지만 삼성화재에서 총액 6억 원에 김정호를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다. 적지 않은 금액과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이다.

3위 한국전력(15승11패·승점 43)은 2위 대한항공(17승 8패·승점 47)을 압박하며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전전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김정호는 팀의 상승세에 대해 “세터인 (하)승우 형이 알맞게 토스를 올려주는 덕분에 득점도 많이 나온다. 권영민 감독님도 훈련 때 승우 형과 나의 호흡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신다. 부족한 점을 더 보완해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