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 주민규(왼쪽)와 전북 모따가 전문가들이 뽑은 2026시즌 K리그1 예상 MVP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 주민규(왼쪽)와 전북 모따가 전문가들이 뽑은 2026시즌 K리그1 예상 MVP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전문가들이 꼽은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는 주민규(36·대전하나시티즌)와 모따(30·전북 현대)로 압축됐다.

스포츠동아가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을 앞두고 K리그1 12개 구단의 대표이사 및 단장, 테크니컬 디렉터, 감독, 주장 등 총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주민규는 11표를 얻어 최다 득표를 기록했고, 모따는 10표로 뒤를 이었다. 지난 시즌 K리그1 MVP였던 이동경은 8표로 3위에 자리했다. 현장의 시선은 사실상 주민규와 모따의 2파전이다.

두 선수는 나란히 최전방 공격수로, 득점왕 경쟁과 함께 MVP 레이스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대전하나와 전북이 우승을 다툴 유력 후보로 꼽히는 상황에서 양 팀의 주포인 이들의 활약 여부가 팀 성적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많은 골을 터트리며 팀을 정상으로 이끈 선수가 MVP까지 거머쥘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민규는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 중 하나다. 하지만 아직 MVP와는 인연이 없다. 2021년 제주SK 시절과 2023년 울산 HD 시절 두 차례 득점왕에 올랐지만, 정작 MVP는 품지 못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울산을 떠나 대전하나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적 첫 해 14골로 득점 4위에 오른 동시에 팀 사상 최고성적인 2위를 이끌었다. 올 시즌 3년 만의 득점왕 탈환과 함께 팀 우승까지 이끈다면 생애 첫 MVP를 차지할 가능성도 한층 높아진다.

브라질 출신 모따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FC안양을 떠나 전북으로 임대 이적했다. 지난 시즌 안양에서 팀 내 최다인 14골을 터뜨리며 득점 순위 5위에 오르는 등 확실한 결정력을 과시했다.

모따는 21일 열린 슈퍼컵에서 주민규가 이끄는 대전하나를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전북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데뷔전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이번 시즌 MVP 유력 후보로 꼽히는 주민규를 상대로 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남겼다. 2018년 말컹(브라질·현 울산) 이후 끊긴 외국인 선수 MVP 계보를 모따가 이을지도 올 시즌 또 하나의 흥미 요소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