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전북 감독은 8일 김천종합운동장서 열릴 김천과 K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수비 실수를 줄여야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정정용 전북 감독은 8일 김천종합운동장서 열릴 김천과 K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수비 실수를 줄여야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왕관의 무게를 느낍니다.”

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56)은 8일 김천종합운동장서 열릴 김천 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21일 대전하나시티즌과 슈퍼컵 경기서 2-0으로 이겨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1일 승격팀 부천FC와 K리그1 개막전서 2-3으로 졌다. 슈퍼컵 우승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일격을 맞은 탓에 하루빨리 분위기를 추슬러야 했다.

상대인 김천은 정 감독의 친정팀이다. 정 감독은 2023년 여름 김천에 부임해 그 시즌 K리그1 승격, 2024시즌과 2025시즌 2시즌 연속 K리그1 3위를 이뤄냈었다. 기분좋은 기억이 가득한 친정에 금의환향했지만 K리그1 첫 승이 절실하기 때문에 반가움을 만끽할 틈이 없었다. 경기 전 이재하 김천 대표이사와도 만나 “전북에 빨리 첫 승을 안겨야 한다”고 의지를 다질 정도였다.

정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서 “일단 수비안정화가 최우선과제다. 대전하나전과 부천전 모두 페널티킥(PK)을 내주는 등 결과와 별개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선수들에게 개인의 실수를 하나씩 지워가자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센터백 박지수(32)의 빈 자리를 연제운(32)이 메워주길 바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박지수는 부천전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이날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정 감독은 “(박)지수는 훈련서 부상을 입어 몸 상태를 좀 지켜봐야 한다. 당분간은 (경기 투입이) 안될 것 같다”며 “(연)제운이는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을 겸비했다. 충분히 기회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왔다.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초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기간 부상을 입은 미드필더 (강)상윤이도 돌아왔다. 아직 풀타임은 힘들지만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천을 만만하게 봐선 안된다는 경계심도 보였다. 올 시즌 주승진 신임감독 체제가 출범한 김천은 지난달 28일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1-1로 비겼다.

정 감독은 “김천은 내가 몸담았을 때보다 더 전진성이 늘었고 직선적으로 뛴다. 다만 선수단의 높이가 조금 낮다. 최전방 공격수 모따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되, 후반에 장신 공격수 티아고까지 투입해 더블 타워를 운영할 계획도 있다. 일단은 전반부터 경기력이 잘 풀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