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북중미월드컵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취리히|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2026북중미월드컵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진행한 이번 판매는 ‘라스트 미닛 세일’ 단계로, 추첨 없이 선착순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첫 기회였다. 하지만 판매 시작과 동시에 수많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팬들은 몇 시간씩 대기해야 했고, 일부는 잘못된 구매 페이지로 안내되는 오류까지 겪었다. 이로 인해 다시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며 불만이 이어졌다.
힘들게 접속에 성공한 팬들을 기다린 것은 또 다른 충격이었다. 일부 인기 경기의 티켓은 이미 매진됐고, 남은 좌석 역시 이전 판매 단계보다 크게 오른 가격이 적용됐다. 특히 결승전 1등급 티켓 가격은 1만990달러까지 치솟으며 처음 판매 당시보다 무려 4000달러 이상 상승했다. 2등급과 3등급 티켓 역시 각각 7380달러, 5785달러로 크게 올랐다.
준결승과 8강전 등 주요 토너먼트 경기들도 가격 인상이 이어졌다. 일부 준결승 티켓은 3000달러를 훌쩍 넘겼고, 개막전 역시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리는 멕시코 개막전은 1등급 기준 2985달러에 달했다.
반면 미국 대표팀 개막전은 예상과 달리 판매가 부진한 모습이다. LA의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 경기는 여전히 수천 장의 티켓이 남아 있으며, 가격도 초기 수준에서 변동이 없는 상태다. 이는 경기별 수요 격차가 뚜렷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조별리그 일부 경기 역시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포르투갈과 콜롬비아의 맞대결은 겨울 기간 가장 많은 요청을 받은 경기로, 1등급 티켓 가격이 27% 올라 890달러에 책정됐다.
문제는 가격뿐만이 아니다. FIFA는 이번 판매 단계에서 정확한 티켓 수량이나 배분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티켓을 순차적으로 추가 판매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실제 남은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월드컵 티켓 정책은 ‘변동 가격제’ 도입으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과거 대회에서는 가격이 미리 정해져 있었지만, 이번에는 수요에 따라 가격이 계속 오르는 구조다. 실제로 결승전 티켓은 초기 최고가 6730달러에서 시작해 현재 1만 달러를 넘어섰다.
FIFA는 “북미 시장의 특성과 높은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팬들의 반발은 거세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 정책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공식 민원까지 제기된 상태다.
북중미월드컵은 6월 11일 개막해 북미 16개 도시에서 열린다. 이 중 78경기가 미국에서 개최되며, 결승전은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7월 19일 펼쳐질 예정이다. 그러나 시작도 전에 불거진 티켓 논란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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