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픈 최종라운드 6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효주. 사진제공 | KLPGA

롯데 오픈 최종라운드 6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효주. 사진제공 | KLPGA


[인천=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김효주(31)가 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6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성공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6승(아마추어 1승 포함)에 입맞춤했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올 해 두 번 나선 국내 무대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월드 클래스’의 위용을 또 한 번 과시했다.

세계랭킹 3위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승을 보유한 김효주는 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열린 제16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타를 줄였다. 3라운드를 선두에 3타 뒤진 5위로 마쳤던 그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유현조, 이세희, 이다연, 박예지(이상 14언더파) 공동 2위 4명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2번(파5), 3번(파3)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김효주는 4번(파4) 홀에서 16.5m 롱퍼트를 떨궈 3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6번(파5) 홀에서 5m 버디 퍼트를 또 성공시키는 등 탁월한 퍼트감각을 자랑했다. 이후 8개 홀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효주는 15번(파4) 홀에서 같은 조 이세희와 함께 나란히 버디를 잡아 15언더파 두 명 공동 선두를 이뤘다. 17번(파3) 홀에서 이세희가 보기를 범해 처음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15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조 유현조가 18번(파4) 홀에서 파에 그치면서 우승이 최종 확정됐다.

아마추어시절이던 2012년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효주는 롯데 오픈의 전신인 2020년 롯데칸타타 여자 오픈 이후 6년 만에 패권을 찾아오며 2022년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을 포함해 롯데 후원 선수로서 롯데 주최 대회에서만 통산4승을 수확하는 남다른 인연도 과시했다.

LPGA 투어에서 2026시즌 2승을 수확해 올해만 4번째 트로피를 치켜 든 김효주는 “전반에 너무 좋은 경기가 나오며 잘 풀렸다”면서 “후반에 버디가 잘 안 나와 아쉽지만 결과가 좋아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마친 뒤 지난달 30일 귀국했던 김효주는 “시차 때문에 너무 피곤했다”고 털어놓은 뒤 “메인스폰서 주회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분 좋다”며 “국내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을 마친 김효주는 다음 주 이어지는 시즌 4번째 메이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프랑스로 출국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