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페리(영국)가 6일(현지시간) 올잉글랜드클럽서 열린 윔블던 16강전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를 제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아서 페리(영국)가 6일(현지시간) 올잉글랜드클럽서 열린 윔블던 16강전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를 제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윔블던 무대에 나선 세계랭킹 114위 아서 페리(24·영국)가 3차례나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른 베테랑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5·불가리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페리는 6일(현지시간)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서 열린 디미트로프와 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서 3시간 55분에 걸친 혈투 끝에 3-2(7-5 3-6 4-6 6-4 7-6<10-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페리는 세계랭킹 100위 밖의 선수로는 2014년 닉 카리오스(호주) 이후 12년만에 윔블던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페리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윔블던, 올해 호주오픈 2회전 진출이다. 윔블던 남자 단식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선수가 8강에 진출한 사례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참가가 허용된 1968년 이후 페리가 5번째다. 그뿐만 아니라 영국 선수로는 역대 6번째로 윔블던 남자 단식 8강 무대를 밟았다.

디미트로프는 현재 세계랭킹이 146위에 불과하지만, 2017년 3위까지 올랐던 스타플레이어다. 2014년 윔블던, 2017년 호주오픈, 2019년 US오픈서는 4강까지 오르며 전성기를 보냈다.

페리는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서 반격에 성공했다. 게임스코어 4-4로 맞선 채 진행된 9번째 게임서 강력한 백핸드 스트로크와 에이스로 착실히 점수를 쌓고, 10번째 게임마저 따내 5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5세트도 게임스코어 6-6으로 맞선 채 타이브레이크(10포인트)까지 치를 정도로 치열했다. 페리는 8-7서 디미드로프의 범실 2개로 잇따라 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페리는 경기 후 “이런 결과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이 대회에서 몇 경기만 이겨도 만족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4경기를 이기고 8강에 올랐다. 꿈이 현실이 됐다”고 감격했다.

페리는 8강전서 세계랭킹 10위 플라비우 코볼리(24·이탈리아)를 상대한다. 코볼리는 올해 프랑스오픈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자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아서 페리(영국)가 6일(현지시간) 올잉글랜드클럽서 열린 윔블던 16강전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를 제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아서 페리(영국)가 6일(현지시간) 올잉글랜드클럽서 열린 윔블던 16강전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를 제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