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제1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팀. 사진제공|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단 한 명도 오르지 못했던 대학야구 선수들이 세계야구선수권대회(23세 이하)에서도 불만이 생겼다.
오는 10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는 프리미어12, WBC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WBSC 랭킹 포인트 690점이 걸려 있다. 당연히 참가팀들의 전력도 높다. 그러나 사령탑 이연수 감독(성균관대)은 엔트리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프로구단들이 선수 차출에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차출 허락을 받은 프로선수는 10명도 되지 않는다. 확대 엔트리 때 1군에 올리기 힘든 선수들조차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23일 엔트리가 발표됐다. 대학선수 7명, 프로선수 15명, 국군체육부대선수 2명으로 구성되며 이 감독은 걱정을 던 듯 했다. 그러나 대학야구 감독들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대학야구감독자협의회 명의로 “대학야구가 배제된 세계선수권 선수 선발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KBSA에 보냈다. 심지어 프로선수 선발이 규정 위반으로 알려졌다. KBSA가 주관하는 아마추어 대회 성적만을 인정하고,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성적은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KBSA 김용균 사무국장은 “규정상 근거가 많이 부족할 수 있다. 아마추어 선수만 데려가면 실력이 부족하니까 경기력향상위원회와 감독의 추천도 받는다”고 실토했다. 이 사실을 접한 대학야구 감독들은 규정을 위반하면서 엔트리 절반 이상을 프로선수로 채우는 것에 대해 크게 분노하고 있다.
2년 전 대회보다 대학선수가 2명 더 뽑혔지만 여전히 엔트리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세계야구선수권대회는 비교적 관심이 적은 대회이고, KBO리그와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런 측면에서 대학선수들은 누구보다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갖고 뛸 수 있다고 자부한다. 현재 대학야구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를 위한 동기부여도 필요하다.
KBSA와 KBO는 각각 아마추어 야구와 프로야구를 위해 존재한다. 모두가 프로이기 이전에 아마추어를 거쳐 왔고, 프로선수가 되어 프로야구에 공헌을 하며 발전 기금 등의 방식으로 아마추어 선수를 돕는다. 이렇게 아마추어와 프로는 항상 상호관계가 되어야 하고, 절대 상하관계가 되지 않아야 한다.
유형준 대학생 명예기자 lowbylo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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