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깁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최근 ‘역대급 시즌’을 보낸 선수들을 놓고 대결을 벌였다. 총 32명의 선수가 후보로 올랐고, 깁슨이 우승을 차지했다.
깁슨의 1968시즌은 1라운드에서 론 기드리의 1978시즌을 89%대 11%로 꺾었고, 2라운드에서는 드와이트 구든의 1985시즌을 눌렀다. 77%대 23%.
또 깁슨은 3라운드에서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2000시즌을 60%대 40%로 꺾었고, 준결승에서는 샌디 쿠팩스의 1965시즌을 제쳤다. 63%대 37%.
이렇게 4차례의 대결로 투수 최고 자리에 오른 깁슨은 마지막 결승전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 베이브 루스를 맞았다. 루스 최고의 한 해로는 1923시즌이 꼽혔다.
마지막 결승전. 투표에 나선 팬들은 루스가 아닌 깁슨의 손을 들어줬다. 깁슨은 총 22927표 중 55%를 가져가 45%의 루스를 꺾었다.
깁슨은 역대 투수 최고의 해로 불리는 1968시즌 34경기에서 304 2/3이닝을 던지며, 22승 9패와 평균자책점 1.12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268개.
또 깁슨은 당시 34경기 중 28경기에서 완투했고, 13번의 완봉승을 거뒀다. 13번의 완봉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12를 기록했음에도 9패를 당했다.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당연했으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최우수선수(MVP)를 독식했다. 또 투수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차지했다.
이에 깁슨의 1968시즌은 역대 모든 투수 가운데 최고의 한 시즌으로 불리고 있다. 투수 최고의 해임에도 조정 평균자책점은 268에 이른다.
깁슨은 메이저리그에서 17년 동안 3884 1/3이닝을 던지며, 통산 251승 174패와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사이영상을 2차례 받았다.
이어 깁슨은 올스타에 9차례 선정됐고,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또 우승을 차지한 월드시리즈에서 모두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이후 깁슨은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비록 300승 등의 굵직한 누적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으나 이룰 수 있는 대부분의 것을 이룬 투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