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도 주목한 KBO리그의 코로나19 대응

입력 2020-04-07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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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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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채로 자체 연습경기를 펼치고,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KBO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일상이 마비된 미국인들의 눈에는 경이로운 모양이다.

미국의 유력 스포츠매체인 ESPN은 6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는 조만간 재개될 수 있을까? 한국이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KBO리그의 코로나19 대응과 시즌 준비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매체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야구가 멈췄지만, 한국에선 투수가 공을 던지고 타자가 스윙을 하고 야수가 공을 잡는다”며 “KBO리그는 4월 21일부터 팀간 연습경기를 치른 뒤 정규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ESPN은 KBO리그에 몸담고 있는 미국 야구인들의 인터뷰를 곁들여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처 중인 한국 정부와 국민, KBO리그를 조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댄 스트레일리, 행크 콩거 배터리코치, 조쉬 헤르젠버그 투수 코디네이터가 등장해 경험담을 들려줬다. 스트레일리는 “몸이 안 좋다고 느낀 선수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자, 우리 모두는 퇴근해 오후 5~6시까지 집에서 대기했다. 해당 선수가 음성판정을 받았다는 문자메시지를 (구단으로부터) 받은 뒤 음식을 사러 집밖으로 나갔다”고 밝혔다. 스트레일리는 “한국에선 누구나 코로나19 검사를 쉽게 받을 수 있고, 10시간 안에 결과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ESPN에 앞서서는 CBS스포츠가 3일 ‘KBO리그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이란 제목의 기사로 코로나19 대응의 세계적 모범사례로 등장한 한국과 KBO리그의 이모저모를 집중 조명한 바 있다. 3월 중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가 중단된 이후 시즌 취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KBO리그는 철저한 방역체계를 바탕으로 제한적으로나마 훈련과 연습경기를 이어가며 5월초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나 일본프로야구보다 먼저 개막한다면 KBO리그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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