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추락사’ 로이 할러데이, 사고 당시 곡예운전+고농도 암페타민 검출

입력 2020-04-16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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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할러데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7년 11월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수 로이 할러데이(1977~2017)가 사고 당시 마약류를 복용하고 곡예운전을 즐긴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사고 당시 할러데이가 위험한 조종을 반복했고, 체내에서 고농도의 암페타민 등도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NTSB는 “할러데이가 사고 1개월 전 구입한 2인승 경비행기 아이콘 A5를 타고 플로리다 해안 상공에서 시속 85마일(약 137㎞)의 속도로 해수면 5피트(약 1.5m) 이내의 높이까지 하강을 반복했다”며 “체내에서 판단능력을 잃을 정도의 고농도 모르핀과 항우울제, 치료에 사용되는 양의 10배에 해당하는 암페타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할러데이는 사고 1주일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아이콘 A5로 해상을 비행하니 전투기를 조종하는 기분이었다”고 올렸는데, 이는 곡예운전이 처음이 아니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할러데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2003년과 2009년 2차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필라델피아 필리스 이적 첫해인 2010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역대 20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16시즌을 뛰며 총 3차례 시즌 20승 이상을 거두는 등 통산 203승의 업적을 남겼다. 사망 2년 뒤인 2019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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