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엄청난 일을 했다” 고마움 표한 마이너리그 단장

입력 2020-04-16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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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의 선행에 주목하는 현지 관계자들의 감사인사가 줄을 잇고 있다.

미국 현지매체 노스 스테이트 저널은 16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미뤄진 미국 마이너리그의 최근 운영 현실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이 매체는 텍사스 산하 싱글A팀 다운 이스트 우드 덕스의 웨이드 하웰 단장과의 인터뷰를 기사에 실었는데, 하웰 단장은 개막 연기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등 구단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추신수의 최근 마이너리그 기부를 언급했다.

매체는 “텍사스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팀들은 관대한 추신수의 기부 덕분에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코로나19로 미국프로야구 개막이 미뤄져 선수들의 생계에도 영향을 받게 되자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에게 1000달러(약 123만 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총 19만1000달러(약 2억3500만 원)를 쾌척했다. 추신수는 “20년 전 미국에 처음 왔을 때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다. 지금은 야구 덕분에 많은 것을 가지게 됐다”며 “이제는 돌려줄 때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들을 돕고 싶다”며 기부 배경을 설명했었다.

하웰 단장은 “추신수가 엄청난 일을 했다”며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야구를 하지 못해 차량 렌트비, 보험 등으로 힘겹게 지낸다. 추신수는 그들이 다시 야구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야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큰일을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이에 앞서 텍사스 산하 트리플A팀 내슈빌 사운즈 소속의 웨스 벤자민은 현지 인터뷰를 통해 “추신수는 정말 멋진 사람”이라며 감사인사를 했다. 이어 “트리플A에서 뛰던 동료들이 빅리그로 콜업되는 것을 봤다. 다음 차례가 되고 싶다. 그러면 텍사스의 새로운 구장에서 추신수에게 개인적으로 감사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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