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권의 무관중 ML 유치 경쟁, 이번에는 뉴욕이다

입력 2020-04-27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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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애리조나주와 텍사스주에 이어 뉴욕주까지 가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무관중 개막을 고민 중인 가운데 뉴욕 주지사가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5월부터 단계적 경제활동 재개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뉴욕에서 MLB 무관중 경기를 소화하는 것도 그 중 하나로 소개됐다”고 전했다.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조금 더 혁신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무관중으로 시즌을 치를 경우 선수들이 집에만 머무는 것보다는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다. 구단 역시 중계수익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여름 양키스타디움(뉴욕 양키스 홈구장)과 시티필드(뉴욕 메츠 홈구장)에서 치러지는 무관중 경기를 상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전역에 코로나19가 퍼지며 MLB는 3월 중 스프링캠프를 전면 중단했다. 일정 백지화 후 한 달 이상 지났지만 아직 구체적인 개막 시점조차 논의하지 못하고 있다. MLB 사무국에서는 30개 구단이 모두 한 곳에 모여 격리된 채 무관중으로 시즌을 치르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일부 선수들은 이러한 결정에 반대 의사를 내비쳤지만 일부 도시는 적극적으로 유치 경쟁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시장 경제가 완전히 죽어가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구단들의 스프링캠프지로 가까운 거리에 경기장이 밀집된 애리조나가 그 시작이었다. 더그 듀시 애리조나주지사는 “보건당국이 승인한다면 30개 팀이 모인 시즌을 애리조나에서 치를 수 있다”고 밝혔으며, 뒤를 이어 그렉 애보트 텍사스주지사도 찬성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MLB 사무국의 아이디어도 장소를 제공하는 도시의 의견이 모이지 않는다면 실현하기 어렵다. 하지만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까지 가세했다. MLB의 무관중 격리 개막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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