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정부는 4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에 선언된 긴급사태를 5월 31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6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 추이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며 연장이 불가피했다.
국가적 비상사태인만큼 NPB의 개막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5일 “6월 개막의 가능성도 매우 낮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빨라야 7월에야 개막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시즌 축소는 기정사실이다. 데일리스포츠는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간 교류전은 사실상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NPB 규약은 팀당 홈경기 60회씩은 소화해야 시즌이 인정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일본 매체들은 이 규약부터 손질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돔구장을 적극 활용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본은 도쿄돔, 교세라돔을 포함해 돔구장 6개를 보유하고 있다. 더페이지 온라인판 보도에 따르면 한신 타이거스 레전드 출신 케후 마사유키는 “일본시리즈에 한해서라도 12월에 돔구장에서 치르자”고 제언했다. 7월 중순에 개막하고 팀당 홈경기 60경기씩 총 120경기를 치르면 11월까지 정규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취소하고 곧장 일본시리즈를 치른다면 2020시즌을 어떻게든 끝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