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2020시즌을 앞두고 대형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의 한해 활약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매체는 10명의 선수들을 추려 2020시즌 성적을 살폈는데, 이 중에는 LA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도 포함됐다.
메이저리그는 2020시즌을 앞두고 유독 대형 FA 계약이 많이 나왔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9년 3억2400만 달러),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이상 7년 2억4500만 달러), 잭 휠러(필라델피아·5년 1억1800만 달러), 조쉬 도날드슨(미네소타 4년 9200만 달러),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5년 8500만 달러) 등이 천문학적인 액수에 도장을 찍어 전 세계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많은 돈을 받는 만큼 이들의 시즌 활약에도 이목이 쏠렸다. MLB닷컴은 금액 순으로 선수들을 소개하며 이들의 올 시즌을 평가했고, 류현진은 10명 중 7위로 소개됐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1선발 투수가 필요했던 토론토는 류현진 영입에 과감하게 투자했고, 소위 ‘잭팟’ 계약을 류현진에게 안기며 새 시즌 ‘에이스’로 임명했다.
영입은 대성공이었다. 단축 시즌을 감안해도 류현진의 올해 활약은 박수갈채를 받기 충분했다. 12경기(67이닝)에 나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MLB닷컴 역시 류현진이 만든 결과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완벽한 2020시즌을 보냈다. 부상 우려 속에서도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아쉬움도 새 시즌에는 지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토론토는 올해 캐나다의 방역수칙으로 인해 홈구장인 토론토 로저스센터를 이용하지 못했다. 뉴욕주에 위치한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류현진의 홈구장 등판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2021년에는 더 오래 견뎌야 한다. 또 언젠가는 팀 연고지인 토론토에서도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