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텍사스는 6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2021시즌 홈 개막전을 열었다. 이날 관심사는 단연 텍사스의 홈 개막전 관중입장이었다. 텍사스주 그렉 애보트 주지사는 지난달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해제하고, 사업장 100% 개방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연고구단인 텍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미국 프로스포츠에선 처음으로 100% 관중입장을 선언했다.
최대 4만51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글로브라이프필드에는 이날 3만8238명의 유료관중이 입장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텍사스는 이날 의료기관 근무자에게 초대권 형식의 무료 티켓을 배포했다. 사실상 매진이라고 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려를 표했지만, 텍사스는 “철저한 방역 계획을 세우겠다”며 100% 관중입장 강행 의지를 보였다. 텍사스는 ‘음식 먹을 때를 제외하면 마스크를 착용한다’, ‘디지털 입장권 등을 활용해 접촉을 줄인다’ 등의 대책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장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이 상당수 포착됐다. 방역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관중을 100% 받자 현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텍사스를 제외한 메이저리그 29개 구단은 50% 관중입장만을 허용한 상태다.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100% 관중입장이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다만 팬들도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를 관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만원관중 앞에서 홈 개막전을 치렀지만, 텍사스는 2-6으로 패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