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르민 메르세데스(시카고 화이트삭스)가 9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전 1회말 솔로홈런을 때린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르세데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시원한 아치를 그렸다.
팀이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메르세데스는 상대 선발 브래드 켈러의 4구째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485피트(약 148m)짜리 초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개인 2호 홈런. 앞선 타석 요얀 몬카다의 투런포에 이은 백투백 홈런이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켈러의 초구를 공략, 중전안타로 출루하는 등 메르세데스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메르세데스는 지난 주 3경기에서 타율 0.643(14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643 등으로 맹활약, 올시즌 아메리칸리그(AL) 첫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MLB.com에 따르면 이날 메르세데스가 기록한 홈런 비거리 485피트(약 148m)는 화이트삭스 선수가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기록한 최장거리 홈런 3위에 해당한다. 역대 1위는 조 보차드(은퇴)가 지난 2004년 8월 30일 필라델피아전에서 기록한 504피트(약 154m)이며 2위는 프랭크 토머스(은퇴)가 2002년 7월 23일 미네소타전에서 때린 495피트(약 151m) 홈런이다.
메르세데스는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단 1타석에 그쳤던 철저한 무명 선수였다. 그러나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뚫고 개막 로스터에 진입, 시즌 초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