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범가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범가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채 5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4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의 실망스런 투구를 했다.
팀은 5-9로 패, 범가너는 시즌 2패째를 떠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11.20(종전 11.00)에 달해 그의 이름값을 무색케 하고 있다.
올 시즌 세 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5실점 이상을 기록하는 극도의 부진이다. 2일 샌디에이고와의 개막전에서 4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던 범가너는 6일 후 등판한 8일 콜로라도전에서도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부진이 장기화 되는 양상이다. 범가너는 지난해 허리 통증으로 9경기 등판에 그치며 1승 4패 평균자책점 6.48에 그쳤다. 올 시즌 반등이 기대됐으나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 출발도 좋지 못했다.
1회초 마크 칸하에게 2루타, 도루를 내주며 맞은 1사 3루에서 제드 로우리의 내야 땅볼 때 킨하가 홈을 밟으며 첫 실점했다.
2회초 무사 2,3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잘 막은 범가너는 3회초 무사 1,2루에서 로우리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추가 2실점 했다.
범가너는 4회초 삼자범퇴로 다시 살아나는듯 했으나 5회초 와르르 무너졌다. 맷 채프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2피안타 2사사구에 내야 실책과 도루를 내주며 추가 3실점 한 것. 결국 2사 1루 상황에서 앤서니 스와작에게 공을 건네고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총 투구수는 98개.(스트라이크 61개)
애리조나는 범가너의 부진 속에 시종 끌려다닌 끝에 5-9로 패했다. 시즌 4승 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