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6일(한국시간) 탬파베이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만 내주며 무실점 했다.
탈삼진은 7개나 잡았지만 볼넷도 6개나 허용하는 등 거의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오타니는 팀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지만 불펜진이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 승수 추가는 무산됐다.
지난 27일 텍사스전 이후 9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승패 없이 물러난 오타니는 평균자책점을 2점대(2.41)로 낮추는데 만족해야만 했다.(종전 3.29)
1회초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은 오타니는 케빈 키어마이어를 삼진 처리하고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2사 후 브렛 필립스에게 이날 경기 유일한 안타를 내줬다. 윌리 아다메스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 종료.
3회초와 4회초 각 볼넷 한 개씩을 내준 오타니는 후속타를 맞지 않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5회초 윌리 아다메스와 브랜든 로우를 삼진으로, 오스틴 메도우즈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 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얀디 디아즈와 조이 웬들에 잇달아 볼넷을 내준 뒤 크리스 로드리게스와 교체, 이날 투구를 마쳤다. 로드리게스가 6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 오타니의 자책점은 없었다.
총 투구수는 84개(스트라이크 47개). 오타니는 이날 타자로는 나서지 않았다.
경기는 탬파베이가 3-1, 역전승을 거뒀다. 에인절스는 3회말 1사 만루에서 자레드 월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7회초 탬파베이의 브랜든 로우에게 역전 3점포를 얻어맞고 패했다.
탬파베이는 4연승을 질주한 반면 에인절스는 4연패로 양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에인절스는 이날 패배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