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17일(한국시간) 보스턴전 9회초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낸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팀이 4-5로 뒤지던 9회초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15일 보스턴전 이후 두 경기 만에 대포를 추가한 오타니는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해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미치 해니거(시애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함께 MLB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 0.262 29타점을 마크했다.
영양가 만점의 극적인 한방이었다. 에인절스는 4-5로 끌려가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커트 스즈키와 호세 로하스가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마이크 트라웃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 불씨를 살렸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가 상대 투수 맷 반스의 초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겨 버렸다.
오타니의 한방으로 역전에 성공한 에인절스는 보스턴의 9회말 마지막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한 점 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앞선 네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 삼진, 3루수 실책으로 인한 출루,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한편, 오타니는 오는 20일 클리블랜드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