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감독“꼭승리하고싶다”

입력 2009-03-16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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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원정에 나선 울산현대의 김호곤 감독(58)이 필승의 뜻을 밝혔다. 울산은 17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호주 뉴캐슬의 에너지오스트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본선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뉴캐슬 제츠를 상대한다. 지난 11일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1차전에서 1-3으로 패해 E조 최하위로 내려 앉은 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동아시아 팀들이 대체적으로 고전하는 호주원정이라는 점에서 울산의 승점 쌓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를 하루 앞둔 16일 울산과 뉴캐슬은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를 앞둔 심정과 각오에 대해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호곤 감독은 "뉴캐슬은 강팀이지만 베이징 궈안과의 경기를 충분히 분석했다. 꼭 승리하고 싶다"는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이어 "공수 밸런스가 안정되어 있고 공격 시 롱패스가 인상적이었다"고 상대를 평가한 김 감독은 "사쇼 페트로프스키(호주. 34)와 도니 데 그루트(30. 네덜란드), 파비오 비그나롤리(33. 이탈리아)의 기량이 뛰어나다"고 경계했다. 울산은 K-리그와 ACL을 병행하는 부담스러운 일정으로 인해 이번 원정 명단에 실질적으로 1.5군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10일 동안 4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한 경기에만 치중할 수 없었다. ACL 출전 선수들이 평준화됐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프로라면 어떤 대회를 참가하든 힘든 부분은 따르게 마련이고 이를 꼭 극복해야 한다. 컨디션은 큰 문제가 없다"며 적지에서도 굴하지 않는 굳은 의지를 엿보였다. 함께 자리한 김동규(29)도 "나고야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많은 미팅을 가졌다. 나고야전보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상대가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정상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많은 준비를 했고 꼭 이기고 돌아가겠다"는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뉴캐슬은 최근 막을 내린 2008~2009 A리그에서 전체 8개 팀 가운데 4승6무11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더욱이 지난해 주장으로 활약했던 제이드 노스(27)와 안툰 코바치치(28. 이상 호주)가 시즌을 마친 뒤 각각 인천유나이티드와 울산에 합류한 데 이어 송진형(22)마저 오른 발목인대 수술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전력에 차질이 큰 상황이다. 한편, 뉴캐슬 전에는 호주 교민과 유학생 등 150여명이 경기장을 찾아 울산을 응원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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