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는 30일(한국시간)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팔레스타인을 2-1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조별리그 A조를 3전승 1위로 통과한 기세를 이어갔다.
카타르는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에도 경기 초반 팔레스타인의 공세에 고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9위 팔레스타인은 한 수 위인 58위 카타르를 상대로 당당히 맞섰다. 팔레스타인은 점유율 41%로 카타르(59%)에 뒤졌지만, 슈팅 11개로 카타르(9개)보다 앞섰다. 유효슈팅도 5개로 3개의 카타르보다 우위였다.
결국 팔레스타인은 전반 37분 오다이 다바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카타르 수비진이 집중력을 잃으면서 소유권을 넘겨준 것이 화를 불렀다. 이번 대회 첫 골을 허용한 카타르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개최국 카타르의 승승장구는 대회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30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카타르와 팔레스타인의 16강전에 6만3753명의 관중이 입장하면서 이번 대회 누적관중은 106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역대 아시안컵 최다관중 기록이다”고 밝혔다. 종전 기록은 2004년 중국대회의 104만 명이다.
또 다른 16강전에서도 역전승으로 승자가 가려졌다. 29일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이 이라크를 3-2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1-2로 뒤지고 있던 요르단은 잇달아 2골을 몰아치며 이라크를 따돌렸다. 요르단은 다음달 2일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과 8강전을 치른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