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유망주 임동혁과 허수봉, 한국배구의 미래가 보인다

입력 2019-03-24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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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임동혁(왼쪽)-현대캐피탈 허수봉. 스포츠동아DB

대한항공 임동혁(왼쪽)-현대캐피탈 허수봉. 스포츠동아DB

두 팀 모두 외국인선수가 빠지고 토종선수들끼리 겨룬 24일 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5세트. 21세, 20세로 한살 차이인 젊은 선수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대한항공)이 공격전담선수(OPP) 자리에서 맞대결을 했다. 2차전은 두 팀의 총력전에 더해 한국남자배구의 미래를 상징하는 두 선수의 맞대결로도 눈길을 끌만 했다.

마침 남자대표팀 김호철 감독도 이날 경기장에서 이들의 활약상을 지켜봤다. 이것을 알기라도 한듯 대한항공 임동혁은 20득점(62% 공격성공률) 2서브 에이스의 인생경기를 하며 대표팀 입성을 사실상 확정했다.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맹활약했던 허수봉도 6득점(67% 공격성공률)으로 활약했다.

5월 초순에 프로팀의 젊은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려서 국제대회 준비에 들어갈 김호철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파이널트에 외국인선수를 제치고 나온다는 것 자체가 이들 어린 선수들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앞으로 2~4년 뒤에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직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챌린지대회의 정확한 일정과 경기장소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남자대표팀은 챌린지대회에 이들을 출전시켜 국제경험을 쌓게 할 계획이다. 챌린지대회는 8일 사이에 7경기를 치르는 험난한 일정이다.

국군체육부대에 지원한 허수봉은 21일 문경에서 김재휘와 함께 입대를 위한 체력테스트를 받은 뒤 소속팀으로 복귀해 챔프전을 준비해왔다. 셔틀런 등 힘든 체력테스를 받은 뒤라 컨디션이 좋을 리가 없었다. 김성우 사무국장은 “그나마 챔프전 당일 체력테스트를 받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허수봉은 제 역할을 다했다. 최태웅 감독이 위급한 순간에 찾을 정도로 신뢰감이 커졌다. 김호철 감독은 김재휘와 허수봉 등의 군입대 날짜를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 기본군사교육 훈련이 끝나는 시점에 대표팀 합류가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중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참가하지 않더라도 허수봉은 임동혁과 함께 젊은 대표팀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인천|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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