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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20년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 직행에 도전한다. 임도헌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 남자배구 대륙간예선전 3연전으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은 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전과 11일 오전 2시 미국 전, 12일 오전 2시 벨기에 전 등 3연전에 나선다.
한국 남자 배구가 올림픽 본선 무대에 마지막으로 진출한 것은 20년 전 시드니 올림픽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계속해서 본선행이 좌절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위까지 오르는 등 선전하고 있는 여자 대표팀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앞서 러시아에서 열린 대륙간 예선전에서 아깝게 본선 직행 티켓을 놓친 여자 대표팀을 두고 임도헌 감독은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봤다. 우리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3연전은 객관적으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남자배구의 세계 랭킹은 24위인 반면 같은 조에 속한 네덜란드는 15위, 벨기에는 12위, 미국은 세계 2위다. 게다가 부상 소식도 있다. 센터 최민호와 리베로 정민수가 손가락을 다쳤다. 문성민의 무릎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객관적 전력 열세에 선수단 컨디션까지 최상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임도헌 감독은 물러서지 않을 생각이다. “상대는 우리보다 강한 팀들이지만 항상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한다. 코트 안팎에서 선수단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륙간예선전에서 조 1위를 차지하는 팀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임도헌 감독은 지난 7일 네덜란드로 출국하며 “얼마만큼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승패를 떠나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첫 번째”라는 각오를 다졌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