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제20회 신한금융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민국 김연경이 이란 블로커 앞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45년 만에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아시아선수권대회라는 의미 때문인듯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 이재영(이상 WS) 김수지 양효진(이상 MB) 김희진(OPP) 이나연(세터) 오지영(리베로) 등 주전을 1세트부터 출전시켰다.
아시아 최강인 남자와는 달랐지만 히잡을 쓰고 출전한 이란은 초반 높이를 이용한 공격이 매서웠다. 중동에서 오래 지도자 생활을 했던 대한배구협회 이선구 수석부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란 여자배구가 많이 늘었다. 몇 년 지나면 쉽게 이긴다고 장담 못 한다. 남자가 워낙 잘하니까 빨리 기술이 는다. 체력과 힘이 좋다”고 했다.
2, 3점 차로 계속 팽팽하던 1세트는 14-11에서 전위의 김연경이 2차례 공격과 블로킹을 성공시키면서 균형이 깨졌다. 기세를 탄 한국은 18-13에서 하혜진(OPP)과 염혜선(세트)을, 22-15에서 이소영(WS)을 교체 투입하며 세트를 끝냈다. 2세트부터 김연경의 자리에 이소영을 선발로 출전시킨 대표팀은 다양하게 엔트리를 가동해가며 상대를 압도했다. 태극기를 앞세우며 응원을 펼친 팬들에게 신나는 승리 서비스를 한 대표팀은 19일 오후 7시 홍콩을 상대로 A조 예선 2차전을 벌인다.
잠실|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