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1라운드 홈경기에서 25득점을 보태 개인통산 3000득점을 돌파했다. 3세트 20-18로 앞선 상황에서 최은지의 공격을 받아낸 이재영은 쌍둥이 이다영의 연결을 받아 오픈공격으로 3000득점을 채웠다. 이로써 이재영은 V리그 여자부 통산 8번째로 3000득점 선수가 됐다.
164경기 625세트 만에 역대 어느 선수보다 빠르게 3000득점을 찍었다. 종전 최소경기 부문 기록은 황연주(현대건설)가 2012년 1월 31일 도로공사전에서 기록한 184경기다. 최연소부문 기록은 양효진(현대건설)이 2014년 11월 4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달성한 24세 11개월이다. 1996년 10월 15일생인 이재영은 24세 9일로 이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까지 통산득점은 ①양효진(5590점), ②황연주(5443점·이상 현대건설), ③정대영(4957·점도로공사), ④한송이(4858점·KGC인삼공사), ⑤박정아(3828점·도로공사), ⑥김희진(3322점·IBK기업은행), ⑦김세영(3279점), ⑧이재영(3006점·이상 흥국생명점)의 순이다. 이밖에 김수지(2914점·IBK기업은행), 배유나(2798점·도로공사), 김연경(2683점·흥국생명) 등도 3000득점 돌파를 노린다. 이재영은 3006득점 중 2650공격득점, 212블로킹득점, 144서브득점을 기록 중이다.
한국배구연맹(KOVO) 기준기록 달성으로 200만 원의 상금을 받은 이재영은 “기록은 경기 끝나고 나서야 알았다. 그동안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동생이 올려준 공으로 3000득점을 해서 더 의미가 있었다. 상금으로 동료들과 맛있는 것을 사먹겠다”고 말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