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복귀 후 최다득점으로 흥국생명 6연승 이끌다

입력 2020-11-11 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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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 사진제공|한국프로배구협회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제공|한국프로배구협회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풀세트 혈투 끝에 시즌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11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2라운드 GS칼텍스와 원정경기에서 김연경의 38득점, 이재영의 23득점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3-25 25-22 25-19 23-25 17-15)로 승리했다. 개막 6연승이다. GS칼텍스는 4패(2승)째를 안았다. 3개의 블로킹도 곁들인 김연경은 V리그 복귀 이후 최다득점을 작성했다. 흥국생명은 5세트에 먼저 매치포인트에 몰렸지만 김연경의 오픈공격으로 기사회생한 뒤 김미연의 블로킹과 이재영의 퀵오픈으로 경기를 끝냈다.

흥국생명 루시아는 어깨 통증으로 1세트 초반 김미연으로 교체됐다. GS칼텍스는 허벅지에 이상을 느낀 강소휘 대신 유서연이 출전했다. GS칼텍스 러츠와 이재영이 자주 맞물려 돌아가자 이재영은 4득점으로 저조했다. 반면 러츠는 상대 블로킹이 낮아지자 마음껏 높이의 장점을 살리며 10득점했다. 23-22에서 흥국생명 이재영의 강한 서브에 공이 네트를 넘어왔지만, 리베로 박상미의 연결범실로 상대 코트로 공을 다시 넘겨준 것이 승패의 분수령이었다.

2세트 이재영이 8득점으로 앞장서자 흥국생명의 배구가 매끄럽게 돌아갔다. 1~2점차의 거리를 두던 흥국생명은 24-22에서 랠리 끝에 김연경의 백어택으로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만들었다. 김연경은 23-21에서 오픈공격이 GS칼텍스 김유리의 블로킹에 차단당하자 공을 코트에 내팽개치며 화를 내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3세트 김연경이 10득점하는 쇼타임이 나온 흥국생명이 4점차를 뒤집고 세트를 따냈다. 상대의 낮은 블로킹을 찾아다니며 공략하는 김연경의 핀셋 공격에 GS칼텍스는 허물어졌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71%였다. 김연경은 3세트까지 범실이 하나도 없는 경기를 했다.

4세트 21-23에서 김미연의 공격 때 한다혜의 수비를 놓고 GS칼텍스가 비디오판독을 요구했다. 판독관은 판독불가로 판정해 흥국생명의 득점을 인정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명백히 화면에 드러난 수비성공이라고 주장한 반면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이미 아웃된 공이기에 비디오판독을 받아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자 고심 끝에 나온 결정으로 보인다. 23-23에서 러츠가 오픈공격과 블로킹으로 경기를 끝까지 몰고 갔다.

장충|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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