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사진제공|KOVO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대한항공의 선전이 특히 눈에 띈다. 외국인선수 비예나가 무릎 부상으로 10경기(37세트)만 소화하고 퇴출됐지만, 토종 공격수 임동혁의 괄목할 만한 성장과 정지석, 곽승석의 레프트 자원이 조화를 이루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체 외국인선수로 낙점된 요스바니가 합류할 때까지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OK금융그룹도 대한항공처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38.8%의 공격점유율을 기록 중인 외국인선수 펠리페가 경기당 24.1득점, 공격성공률 52.1%의 활약으로 중심을 잡고, 레프트 송명근과 심경섭, 센터 진상헌 등 다양한 공격옵션을 가동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 OK금융그룹과 달리 외국인선수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노우모리 케이타가무려 58%의 공격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36.8점(1위)의 폭발력에 55.3%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팀의 상위권 질주를 이끌고 있다. 세터 황택의의 토스워크와 몰라보게 성장한 레프트 김정호의 존재감도 크다.
지금까지 펼쳐진 세 팀의 맞대결도 쉽게 끝나진 않았다.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1승2패로 밀렸지만, OK금융그룹과는 1승1패로 팽팽히 맞섰다.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도 2차례 맞붙어 1승씩을 나눠가졌다. 선두다툼이 물고 물리는 이유 중 하나다. 당장 22일 KB손해보험-한국전력전과 23일 대한항공-OK금융그룹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주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