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2020-2021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의정부|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B손해보험은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17-25 25-20 25-17)로 이겼다. 4일 전 케이타의 허벅지 부상 속에 죽다 살아났던 KB손해보험은 2연승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15승10패, 승점 45다.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이 “최근 슬럼프지만 스스로 이겨낼 것”이라던 케이타가 29득점(2블로킹·4서브에이스), 공격성공률 52%를 기록했다. 11개의 범실은 옥에 티였다. 상대의 플로터서브 폭탄을 견뎌낸 김정호가 17득점(1블로킹·2서브에이스), 공격성공률 58%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현대캐피탈은 9승16패, 승점 25에서 발이 묶였다. “지난 경기 때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가 우리 플레이에 적응하는 느낌이었다”던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의 걱정대로 KB손해보험이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에 5연승을 거뒀다.
1세트 현대캐피탈은 전략적인 서브공략을 시도했다. 케이타(6공격득점)의 효율을 13%까지 낮췄다. 디그 이후 반격으로 초반에 앞서나갔다. 흔들리던 KB손해보험을 살린 것은 서브였다. 11-13에서 케이타의 서브에이스가 물꼬를 텄다. 또 21-20에서 케이타가 2연속 서브에이스로 무게 추를 움직였다. 현대캐피탈은 범실에서 2-10으로 앞섰지만, 리시브 효율은 0%였다.
집요하게 김정호를 노린 현대캐피탈의 플로터서브는 2세트에 통했다. 1득점으로 묶었고, 공격성공률과 효율을 33%로 떨어트렸다. 19-15에서 송준호가 블로킹을 시도하다 부상당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현대캐피탈은 흔들리지 않고 일방적 세트를 만들었다.
3세트 2-5로 리드당한 현대캐피탈은 허수봉 대신 문성민을 투입했다. 아쉽게도 아직 전성기의 점프가 보이지 않았다. 앞서가던 KB손해보험은 18-17에서 케이타의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로 추격을 뿌리쳤다. 현대캐피탈은 고비에서 연결이 부정확했고, 리시브마저 흔들렸다.
4세트에는 초반 김재휘가 2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고 김정호의 서브에이스마저 터지면서 KB손해보험이 크게 앞서간 끝에 경기를 쉽게 마무리했다.
의정부|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