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용 감독. 스포츠동아DB

신치용 감독. 스포츠동아DB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직행해 상대를 기다려온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사진)은 상대가 대한항공으로 결정되자 “올 시즌 챔프전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신 감독은 “작년에는 밑에서부터 올라갔기 때문에 부담 없이 밀어붙일 수 있었다. 실패해도 좋다는 생각으로 겁 없이 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기다리는 입장이어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신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 이후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해 애썼다.

또 훈련량을 늘리기 보다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력 있는 훈련을 하고 충분한 휴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덕분에 현재 삼성화재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상의 상태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7일 오후 2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결국 기본기 싸움

신 감독이 생각하는 챔프전 우승의 키포인트는 무엇일까?

그는 “정규리그에서 대한항공에 2승4패를 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를 대비해 가빈과 박철우의 포지션을 바꾸는 등 포메이션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배구는 농구나 축구와 다르다. 전술 변화가 승부를 가르기 보다는 결국 기본기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플레이오프를 경기 내용을 보면 수긍이 간다. 박빙의 승부가 연출됐고, 결국 전력보다는 서브와 서브 리시브가 승부를 갈랐다.

신 감독은 “정규리그 이후 3주 동안 서브와 서브 리시브, 블로킹을 보완하기 위해 애썼다. 유일하게 우려되는 부분은 실전 공백이지만 꾸준히 자체 연습 경기로 감각을 유지해 왔다. 선수들의 강한 집중력으로 돌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삼성화재가 챔프전에 선착하며 얻은 3주라는 프리미엄을 대부분 기본기 훈련에 할애한 이유도 단기전 승부의 키포인트를 어느 팀보다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준비는 끝났다. 남은 시간은 대한항공전에 대비한 맞춤 전술 훈련으로 마무리해 반드시 V6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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