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수비 뚫렸다’ 크로아티아, 이탈리아와 1-1 무승부

입력 2012-06-15 08: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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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만주키치(볼프스부르크)가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뚫었다.

크로아티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포즈난 뮤니시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12 C조 조별리그 2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마리오 만주키치(볼프스부르크)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앞서 아일랜드를 3-1로 격파했던 크로아티아는 1승1무 승점 4점을 기록, 스페인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가 됐다. 두 팀은 오는 19일, 조 1위와 8강 진출 여부를 두고 격돌한다.

이탈리아는 스페인 전에 이어 크로아티아 전까지 무승부를 기록, 마지막 아일랜드와의 경기를 반드시 이긴 뒤 같은 시간 열리는 스페인-크로아티아 전의 결과를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됐다. 이탈리아에게 다행인 건 아일랜드가 이미 8강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라는 점.

이탈리아는 탐색전을 벌이는 한편 안토니오 카사노(AC밀란)과 마리오 발로텔리(맨체스터 시티),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안드레아 피를로(이상 유벤투스)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골키퍼 스티페 플레티코사(로스토프)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전반 39분 결국 선제골을 터뜨렸다. 발로텔리가 크로아티아 측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피를로가 절묘하게 골문에 꽂아넣은 것. 플레티코사가 몸을 날렸지만 막기엔 코스가 너무나 정교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들어 특유의 빗장 수비를 가동,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나갔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루카 모드리치(토트넘)을 축으로 공세에 나섰지만, 이탈리아의 탄탄한 수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에는 만주키치가 있었다. 만주키치는 후반 27분, 마침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만주키치는 이탈리아 진영 왼쪽에서 이반 스트리니치가 올려준 크로스를 살짝 트래핑한 뒤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강슛, 골문에 꽂아넣었다. 이탈리아 수비수 키엘리니(유벤투스)가 공 낙하지점을 놓친 것은 치명적인 실수였다.

이후 양팀의 공방은 피차 무위로 돌아가 승부는 1-1로 비겼다.

만주키치는 이번 대회 3골째를 기록, 마리오 고메즈(독일), 알란 자고예프(러시아)와 함께 득점 부문 공동 선두로 나섰다.

크로아티아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아일랜드와 19일 3시 45분 각각 격돌한다. 유로 2012 C조의 8강 진출자는 이날 두 경기가 모두 끝나야 결정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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