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동아닷컴DB
진 교수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 선수 팬들이 민원을 넣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이하 여러분)'에 대한 법적 제재에 들어간다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표현의 자유를 위해 이제 김 선수 팬덤과도 싸워야 하나"라며 "팬질도 지나치면 정신병이 된다"라고 강도높게 지적했다.
또한 "고소에서 제재로 이어지는 일련의 사태는 김 선수 팬덤과 소속사의 연합 닭짓('멍청한 행동'의 은어)이라고 본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고려대 체육교육학과 09학번인 김연아는 지난달 8일부터 지난 4일에 걸쳐 한 달 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진선여고에서 교생실습을 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지난달 22일 ‘여러분’에 출연한 자리에서 “김연아는 성실한 게 아니라 쇼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황 교수는 이후에도 “할복이라도 해야 사과인가”, “고소 취하하겠다는 것도 쇼이며 인격 살인이다”, "김연아의 미래를 위해 말하는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불행해질 것“ 등의 발언으로 반발했다. 진 교수도 ‘황상민 교수의 첫 발언은 나름 합리적인 지적이었다’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방통심의위는 지난 27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당시 방송의 방송심의규정 14조(객관성)와 27조(품위유지) 위반 여부를 심의했다고 밝혔다. 행정 조치인 권고와 법적 제재인 ‘경고’를 두고 위원회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분’의 MC 김미화는 이에 대해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하지 말라는 사람도 많았다”라며 “더 이상 어떻게 더 사과해야하나. 그렇게 죽을 죄를 지은 건지, 화나는 건 어쩔 수 없다”라고 불쾌감을 표하기도 했다.
김연아 측은 지난달 30일, 황 교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가 지난 14일 취하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