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들 “이범호 WBC 불참, 아쉽다”

입력 2013-01-15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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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KIA). 동아닷컴DB

이범호(KIA). 동아닷컴DB

[동아닷컴]

201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WBC는 오는 3월 2일부터 일본, 대만, 푸에르토리코, 미국에서 한국을 비롯해 총 16개국이 참가하는 본선 1라운드의 막을 올린다.

한국은 지난 2006년 제1회 대회에서 4강, 그리고 2009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야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하지만 올해는 추신수(신시내티), 류현진(LA 다저스) 등 주축 선수들이 불참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외신기자들은 한국 선수들 중 이범호(KIA)의 WBC 불참을 아쉬워해 눈길을 끈다. 이범호는 지난 2009년 제2회 대회 때 타율 0.400 3홈런 7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이 준우승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최근 미국 현지에서 만난 MLB.com의 데이빗 벤(Venn) 기자는 동아닷컴 취재진에게 이범호의 WBC 출전여부에 대해 질문했다.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답변을 전하자 벤 기자는 “지난 2009년 대회 때 이범호의 호쾌한 타격에 반했다. 이번 대회 때도 그의 멋진 타격을 볼 수 있길 바랬는데 출전하지 못한다니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역시 MLB.com의 기자이자 한 때 텍사스 레인저스의 전담기자로 활동해 박찬호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제시 산체스(Sanchez) 기자 또한 이범호의 불참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는 “미국이나 남미 선수들처럼 체격이 큰 타자들의 장타는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기 때문에 그리 놀랍지 않다. 하지만 이범호는 그들에 비해 체격이 작은데도 지난 2009년 대회 때 어떻게 그리 홈런을 잘 치는지 놀랐다. 그의 타격을 또 볼 수 있었으면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산체스 기자에게 추신수와 류현진의 불참 소식도 전했다. 그는 “추신수와 류현진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쉽지 않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 시즌 허벅지 부상으로 42경기 출전에 타율 0.292 2홈런 19타점에 그쳤던 이범호는 지난 9일 재활조와 함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조기 출국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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