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KIA 베테랑 투수 서재응(36·사진)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의 새 회장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선수협은 은퇴한 박재홍 전 회장의 후임자를 11일 선출할 예정이다.
박 전 회장은 골든글러브 시상식 및 스프링캠프 불참이라는 강경카드까지 꺼내들며 제10구단 창단을 적극 유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2013년 새 팀을 찾지 못해 선수생활을 접으면서 선수협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이에 선수협은 그동안 구단별 물밑접촉을 통해 새 회장 후보에 대해 논의해왔다. 캠프를 마치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귀국해 시범경기에 돌입하고,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던 국가대표들도 조기에 귀국함에 따라 새 회장 추대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모 구단 베테랑 선수는 “서재응이 물망에 올라있다. 많은 선수들이 새 회장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재응은 전임 회장 선출 당시에도 많은 선수들 사이에서 회장으로 거론된 적이 있다. 쾌활한 성격에 리더십도 강해 따르는 후배 선수들이 많다. WBC 대표팀에서도 투수진의 맏형으로 분위기를 밝게 이끌었다. 선수협 집행부는 11일 대전에서 모여 새 회장 선출 문제를 매듭짓는다.
한편 NC 주장 이호준(37)도 새 선수협회장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FA(프리에이전트) 계약 첫 시즌이라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본인 스스로도 신생팀 주장을 맡아 선수협까지 챙기기 어려워 간곡히 고사했다.
창원ㅣ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