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지토(35·샌프란시스코). 메이저리그 사무국 제공
재계약을 위한 몸부림일까? 배리 지토(3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
지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10-0 대승을 주도했다.
이날 지토는 콜로라도 타선을 맞이해 7이닝 7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피안타가 적지는 않았지만 볼넷을 단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로써 지토는 지난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즌 첫 등판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첫 승을 올린데 이어 이날 경기의 호투로 시즌 2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개막 후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 과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의 지토를 보는 듯하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지토는 샌프란시스코와의 7년 계약이 마무리 된다. 지토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이적 후 처음으로 시즌 15승을 따낸 뒤 샌프란시스코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토는 2007년 샌프란스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뒤 승보다 패가 많았다. 오클랜드에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이적 후 2년째인 2008년에는 시즌 17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최다패 투수가 되기도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15
한편, 샌프란시스코와 지토 사이에는 이번 시즌 200이닝 옵션이 있다. 지토가 이번 시즌 200이닝을 넘기면 2014 시즌 18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자동 실행된다.
물론 지난해까지의 지토는 한 시즌 200이닝을 넘기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재계약 마지막 해에 와서 지토는 개막 후 2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돈 값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지토와 적은 금액이 아니라면 이를 수락할 의사가 없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만약 지토가 계속해 호투 한다면 샌프란시스코가 두 번 속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