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호투를 펼쳤으나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3승 사냥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7이닝 3피안타 1실점 8탈삼진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후 처음으로 7이닝을 투구한 것.
네 번째 퀄러티 스타트에 첫 퀄러티 스타트+(7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정상급 선발 투수가 되기 위한 조건인 7이닝 투구를 충족시킨 셈.
하지만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고액 연봉자가 수두룩했지만 뉴욕 메츠의 선발 투수 제레미 헤프너((27)에게 7회까지 단 3안타만을 때려내며 1득점에 그쳤다.
즉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LA 다저스 타선은 단 3안타 만을 기록한 것.
헤프너는 지난해 5승 7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고,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7.07을 기록한 투수에 불과했다.
살아난 맷 켐프(29)와 리바운딩에 성공한 칼 크로포드만(32)이 하프너에게 안타를 때려냈다. 1회초 나온 캠프의 1타점 적시타가 없었다면 류현진은 자칫 패전투수가 될 수도 있었다.
결국 류현진은 최고의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 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경기까지 류현진은 5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41과 탈삼진 34개를 기록했다.
한편, LA 다저스는 7회까지 던진 류현진이 1-1 상황에서 물러난 후 9회초 2점을 얻어 3-1의 리드를 잡았고 9회말 뉴욕 메츠의 마지막 반격을 1점으로 막고 2-1 승리를 거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