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서서히 메이저리그를 정복해가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가 이달의 신인 수상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에반 개티스(27)를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은 3명의 선수가 경쟁을 펼쳤다. 류현진과 수상의 영광을 안은 개티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신성 셸비 밀러(23).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밀러였다. 밀러는 지난달 3승 2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하며 류현진 보다도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3승 1패와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46개 대 33개로 밀러에 앞섰지만 평균자책점에서는 뒤졌다.
두 투수 모두 신인답지 않은 성적을 낸 것에 비해 개티스는 타율 0.250과 6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이 ‘야구의 꽃’이라 불리지만 정확성 면에서는 뛰어나지 못했던 것.
하지만 개티스에게는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기 전 까지 청소부와 건물 관리인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는 사연이 있었다.
현지 애틀란타의 중계에서도 개티스가 타석에 들어설 때면 항상 과거 직업에 대한 언급이 빠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는 한국 프로야구 만큼이나 선수의 사연을 좋아한다. 역경을 뚫고 스타가 된 선수에게는 늘 가산점이 따라붙는다.
물론 개티스의 지난달 활약은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 포수 브라이언 맥켄(29)의 공백을 메우는데 충분했고, 소속팀 애틀란타의 내셔널리그 전체 1위 질주에 큰 도움이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