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더스티 베이커 감독에게 1600승을 안긴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의 9회 성적이 화제에 올랐다.
추신수는 지난 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어메리칸 볼 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패색이 짙던 신시내티는 3-4로 뒤진 9회말 2아웃 후 대타 데빈 메소라코(25)의 동점 홈런과 추신수의 역전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았던 이날 경기 후에는 이번 시즌 유독 9회에 강한 추신수의 성적이 한동안 화제 거리에 올랐다.
이번 시즌 추신수는 9회에 11타석 7타수 5안타 5타점 6득점 3볼넷 1몸에 맞는 공을 기록 중이다. 5개의 안타 중 2개는 홈런이고 1개는 2루타.
비율 성적은 믿을 수 없는 수치다. 타율이 무려 0.714에 이르고 출루율 0.818 장타력 1.714 OPS 2.532를 기록하고 있다. 만화같은 수치.
물론 표본이 적지만 추신수가 이번 시즌 들어 9회에 얼마나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타율과 출루율에서 추신수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단 2타석, 1타석에 들어선 브라이언 로버츠(36)와 완디 로드리게스(34) 뿐이다.
로버츠는 단 2타석에 들어섰을 뿐이고, 로드리게스는 9회에 안타를 기록했다는 사실 보다는 선발 투수가 9회 타석에 들어섰다는 것을 칭찬해야 옳을 것이다.
사실상 추신수보다 9회에 나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가 없는 것. 추신수는 이러한 9회에 강한 모습을 바탕으로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이는 극적인 팀의 5-4 승리로 이어졌고,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25)은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