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달리 한국은 신인선수 보호받지 못해
지명한 선수 25인 로스터 등록 규정은 없어
2번째 2차 드래프트가 22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전력평준화와 유망주의 기회보장, 중복자원의 효율적 재분배를 위해 2011년 도입된 2차 드래프트는 메이저리그의 룰5 드래프트를 모델로 삼았지만 세부 규정에선 큰 차이가 있다. 야구팬들이 궁금해 하는 2차 드래프트의 규정을 Q&A로 정리했다.
Q : 신인선수도 40인 보호선수명단에 포함되지 않으면 지명 대상이 되나?
A : 메이저리그는 18세 이하는 입단 4년, 18세 이상은 3년 후 룰5 드래프트 대상자가 된다. 그만큼 팀이 애지중지하는 신인 유망주는 마이너리그에서 성장하는 최소기간 중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아도 보호 받는다. 그러나 한국은 군 보류, FA(프리에이전트) 영입 선수를 제외한 등록선수 전원이 대상자다. 군 입대 예정자도 포함된다. 2011년 군복무를 준비했던 오정복(당시 삼성)은 NC에 지명되기도 했다.
Q : 지명한 선수는 1군 엔트리에 꼭 올려야 하나?
A : 메이저리그는 룰5 드래프트로 지명한 선수를 다음 시즌 무조건 90일 이상 25인 로스터에 올려야 한다. 부상자명단에도 포함시킬 수 없다. 그러나 한국프로야구에는 그러한 규정이 없다.
Q : 왜 비공개로 진행하나?
A : 40인 보호선수 명단이 공개될 경우 팀에서 제외된 당사자는 큰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선수의 인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보호선수 명단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비공개로 진행한다.
Q : 제10구단 kt는 어떻게 참여하나?
A : 2013년 성적의 역순으로 지명하나 kt는 신생팀 특례로 1번 지명권을 갖는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지명순서의 역순, 3라운드는 2라운드 지명순서의 역순이다. 3라운드 종료 후 kt는 5명의 특별지명권을 행사한다. 단, 특정팀에서 5명 이상 지명할 수 없다.
Q : 모든 구단이 꼭 참여해야 하나?
A : 보호선수 명단 제출 및 지명선수 양도는 의무 규정이다. 대신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 kt 특별지명 5명 1억원씩을 받는다. 그러나 지명은 의무가 아니다. 넥센의 경우 2011년 단 1명도 지명하지 않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