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포츠동아DB
“1년 뛰어봐 모든 게 익숙”…스완지 2연승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에선 기성용(25)의 스완지시티와 번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가 열렸다. 기성용은 1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풀타임으로 활약했고, 스완지시티는 전반 23분 네이선 다이어의 결승골로 번리를 1-0으로 제압하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5년 만에 EPL로 승격한 번리를 상대로 스완지시티는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강하게 압박하는 번리를 맞아 무너지지 않은 팀 조직력이 돋보였다. 전반 23분 질피 시구르드손의 날카로운 참투 패스를 받은 다이어는 직접 볼을 골문 앞으로 끌고 가 자신의 스완지시티 100번째 출전 경기에서 값진 골을 터트렸다.
오랜만에 리버티스타디움에 선 기성용은 중원에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기성용은 이날 88%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1라운드 개막 축포에 이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는 실패했지만, 경기 내내 프리킥을 유도하고 막판에는 과감한 중거리슛을 날리는 등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슈팅 후 홈팬들은 1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기성용만의 응원가를 불러줬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에서 임대선수로 활약한 뒤 복귀한 기성용은 이미 팀의 중심이 돼 있었다. 경기 전 선수 소개 때도 장내 아나운서는 주장 애쉴리 윌리엄스의 생일 축하 메시지에 이어 “Welcome back Ki(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기성용)”라는 환영 메시지를 따로 전하기도 했다.
경기 후 스완지시티 게리 몽크 감독은 “기성용, 존조 쉘비, 웨인 라우틀리지, 시구르드손이 중원에서 경기 흐름을 잘 잡아줘 우리의 경기를 침착하게 해낼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기성용도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 따로 만나 “시즌 출발이 상당히 좋다. 지난주와 같이 선수들이 잘 준비했고, 다음 경기까지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시즌이 좀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며 “(오랜만에 리버티스타디움에서 경기했지만) 편했고 느낌이 좋았다. 오랜만에 왔는데도 팬들이 반겨줬고 1년을 이곳에서 뛰어봤기 때문에 모든 것이 익숙했다”고 밝혔다.
한편 기성용은 QPR 윤석영, FC서울 고명진 등에게 아이스버킷 챌린지 다음 참가자로 지목된 데 대해선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대한 소식은 듣고 있고, 최근 다른 분들의 영상도 봤다. 몇 차례 지목된 것은 알고 있지만, 나는 직접 아이스버킷에 참여하기보다는 좋은 일에 기부를 하며 동참하기로 했다. 좋은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완지(영국)|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