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박병호. 스포츠동아DB
박병호는 26일 인천 송도LNG야구장에서 열린 공식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주장인 내가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선수들 각자 너무나 잘 해주고 있고 서로를 아낌없이 응원해주면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대회를 시작하기 전 한국의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원동력으로 끈끈한 팀워크를 꼽았다. 김 위원장은 “한국은 똘똘 뭉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상의 에니지를 낼 수 있다”며 “선수들이 하나로 모여서 경기를 풀어간다면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의 말처럼 대표팀 선수들은 금메달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똘똘 뭉쳐 결과를 내고 있다. 아직 준결승과 결승이 남아있지만 걱정은 없다. 박병호는 “1번타자 (민)병헌이가 출루해주고 (손)아섭이, (김)현수 등 앞에서 너무나 잘 해줘서 마음이 편하다”며 “이뿐 아니다. 스타팅멤버든, 아니든 상관없이 홈런을 치거나 적시타를 치면 모든 선수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면서 지내고 있다. 금메달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향해 하나가 돼 움직이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박병호에게도 대표팀에서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되고 있다. 그는 “올스타전을 할 때도 다른 팀 선수들이 한 팀이 돼 뛴다는 게 기뻤는데 대표팀에 오니 더 좋다”며 “선수촌 생활이 지루할 수 있지만 덕분에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내 역할은 기운을 북돋워주고 열심히 파이팅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선에서 좋은 결과를 거뒀지만 준결승부터가 진짜라고 생각한다. 예선전 때와는 또 다른 부담감이 있고, 긴장도 될 것 같다. 조금이라도 방심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도|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