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피로 성지현, 여름철대회 하차

입력 2015-07-2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MG새마을금고 성지현은 26일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8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준결승 도중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했다. 광주U대회 때부터 허벅지 부상에 시달려온 성지현은 결국 이번 대회 남은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성지현(오른쪽)이 3월 펼쳐진 봄철종별리그전 경기 도중 트레이너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DB

MG새마을금고 성지현은 26일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8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준결승 도중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했다. 광주U대회 때부터 허벅지 부상에 시달려온 성지현은 결국 이번 대회 남은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성지현(오른쪽)이 3월 펼쳐진 봄철종별리그전 경기 도중 트레이너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

광주U대회 허벅지 부상 불구 강행군 영향
소속팀 “내달 세계개인선수권 위해 포기”


한국배드민턴 여자단식의 간판스타 성지현(24·MG새마을금고)이 제58회 전국여름철종별선수권대회에서 중도 하차했다.

성지현은 26일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12일째 여자 일반부 단체전 스카이몬스와의 준결승 2경기(단식)에 출전했다. 스카이몬스 고은별을 상대로 1세트를 21-13으로 따냈으나 2세트 초반 경기력이 뚝 떨어지면서 0-5로 리드를 내줬다. 경기 내내 표정이 좋지 않았던 성지현은 급기야 기권했다. 허벅지 통증 때문이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MG새마을금고는 스카이몬스에 1-3으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성지현은 또 27일부터 시작된 개인전 출전을 포기했다.

성지현은 자타 공인 국내여자단식의 최강자다. 국제대회에서도 선전을 거듭하며 3월 독일오픈 그랑프리골드 여자단식에서 우승했다. 12일 끝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 여자단식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우승으로 2013년 카잔U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그러나 광주U대회를 치르는 도중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성지현은 부상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1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대만오픈 그랑프리골드에 출전했다. 그러나 부상의 여파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세계랭킹 8위인 성지현은 이 대회 여자단식 32강에서 한 수 아래의 사야카 사토(일본·세계랭킹 18위)에게 0-2(19-21 16-21)로 맥없이 패했다.

성지현은 국가대표 경기만 뛰는 것이 아니다. 국내대회에선 소속팀의 에이스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MG새마을금고 관계자는 “U대회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의 여파가 있다. 통증이 심해져 기권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대회(2015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인도네시아 자카르타·8월 10∼16일) 출전을 위해 이번 여름철대회 경기에는 더 이상 나가지 않기로 했다. 협회에 진단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중도 기권으로 성지현의 여름철종별대회 3연패(2013년 여자 대학부 단식 우승·2014년 여자 일반부 단식 우승)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지금 성지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승이 아닌 휴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