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우승 노리는 남녀축구

입력 2015-08-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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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축구대표팀(위)-여자축구대표팀. 사진|스포츠동아DB·대한축구협회

남자축구대표팀(위)-여자축구대표팀. 사진|스포츠동아DB·대한축구협회

동아시안컵 나란히 1승…일본과의 2차전 올인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바람은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을까.

남녀축구대표팀은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나란히 중국을 상대로 2-0, 1-0으로 승리했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쌓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대표팀은 대회 사상 최초로 남녀동반우승을 노릴 수 있는 초석을 다져놓았다. 4일과 5일 일본전에서도 승리한다면 우승컵과 더욱 가까워진다.

남자대표팀은 7년만의 우승을 노린다. 2003년 일본에서 열린 1회 대회(2승1무)와 2008년 중국에서 열린 3회 대회(1승2무)에서 1위를 차지한 대표팀은 중국과 함께 최다인 2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5일 숙적 일본과 9일 북한을 넘는다면 2013년 국내에서 열린 직전 대회에서 무승(2무1패)으로 3위에 그쳤던 부진을 말끔히 씻을 수 있다. 특히 마지막 우승 때 개최지가 중국이었다는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여자대표팀은 무려 10년 만에 왕좌 탈환을 목표로 한다. 남자부와 달리 2005년 신설된 여자부에서 대표팀은 2승1무로 원년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그 이후로는 내리막길을 탔다. 2회 때는 3경기 전패로 4위, 3회와 4회 때는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6월 2015캐나다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하며 한국여자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빠졌지만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고, 베테랑 수문장 김정미(31·인천현대제철)가 어린 선수단을 이끌고 있어 두려울 게 없다. 지금껏 이 대회에서 우승국과 개최국이 겹친 적이 단 1번도 없다는 점도 동반우승의 기대를 품게 하는 기분 좋은 징크스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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