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허웅-KGC 문성곤-전자랜드 한희원(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이들은 각기 흩어졌지만, 셋만의 문자메시지 방을 만들어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았다. 또 외박 일정이 겹치면 시간을 쪼개서 만나 우정을 나눴다. 허웅은 “원래도 친했는데, U대회 대표팀 생활을 함께하면서 더 가까워졌다. 지난 모비스전(10월 14일)에서 내 실수로 팀이 져 크게 실망하고 있을 때도 두 친구가 힘내라며 문자메시지를 보내줬다”고 밝혔다.
셋은 동갑이지만 허웅이 대학교 3학년만 마치고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면서 두 친구보다 1년 빨리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데뷔를 준비하는 문성곤, 한희원에게 허웅은 최고의 조언자이기도 하다.
문성곤과 한희원은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2순위로 각각 KGC와 전자랜드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문성곤은 “조성민(kt), 양희종(KGC) 선배와 같은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웅은 선의의 경쟁을 펼칠 친구들의 프로 입단이 반갑기만 하다. 그는 “U대회 때 (문)성곤이, (한)희원이와 ‘태극마크가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하자’고 다짐했다.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국가대표팀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