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런던 더비’ 입장권 암표 102만원…장대비에도 열렬한 응원

입력 2016-03-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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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한국시간) 토트넘-아스널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 스포츠동아DB

화이트하트레인 3만6000여명 팬 가득

5일(한국시간) 토트넘-아스널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은 3만6000여명 팬들로 가득 찼다. 모든 좌석은 시즌티켓 소지자들로 인해 일찍 동이 났다. 암표는 부르는 게 값이었다. 하프타임까지 남은 표를 팔던 한 암표상이 200파운드(약 34만원)를 제시할 정도로 관심은 굉장했다. 경기 전에는 600파운드(약 102만원)까지 부른 이들도 찾을 수 있었다.

킥오프 3시간 전부터 경기장 인근 펍에서 맥주 한 잔을 하고, 팬숍에서 폭풍 쇼핑을 하던 팬들은 경기 직전이 되자 비장한 얼굴로 각자의 좌석으로 향했다. 기립박수로 전사들을 맞이한 뒤에는 한순간도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장대비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장내가 잠시 정적에 젖어들 때가 있었는데, 토트넘의 실점 직후였다.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본부석 오른편 2층 스탠드를 점거한 원정팬들이 “아스널”을 외쳤으나, 홈팬들의 야유에 이내 멎었다.

라이벌전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유혈사태도 역시나 나왔다. 양 팀 응원단 일부가 충돌하며 결국 몇몇 아스널 팬들이 피를 봤다. 그래도 찢어진 이마를 옷으로 친친 동여맨 채 병원이 아닌, 경기장으로 향했으니 영국인들의 과한(?) 축구사랑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다.

런던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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